속초의 외옹치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한 번 다녀온 이들 사이에선 “진짜 속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평가받습니다. 상업적이지 않고 조용하며, 무엇보다 연인들이 걷고 쉬기 좋은 ‘바다 옆 산책 코스’와 ‘감성적인 소형 카페’, 그리고 ‘인생샷 포토존’이 곳곳에 숨어 있죠. 이 글에서는 외옹치항을 커플을 위한 여름휴가지로 소개하며, 세 가지 핵심 키워드인 감성카페, 바다뷰, 포토존을 중심으로 자세히 안내하겠습니다.
감성카페에서 마주 앉은 순간의 기억
외옹치항 주변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작은 창고나 어촌 가옥을 리모델링한 아담한 감성카페들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커플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외옹치해변길 초입에 위치한 '옹치커피', '리틀오션뷰' 같은 카페는 통유리창을 통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는 우드톤과 화이트 감성으로 꾸며져 있고, 대부분의 좌석이 바다를 향해 있어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 나누기에 최적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감성카페에서는 직접 구운 쿠키나 수제 디저트를 판매하며, 창가에 앉아 있으면 자연스레 커플 사진도 남기게 됩니다. 여름에는 오미자에이드, 청귤소다처럼 시원하고 특색 있는 음료도 많아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기에 좋습니다. 카페 자체가 포토존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일출 시간에 맞춰 조용히 커피를 즐기다 보면 바다와 햇살이 어우러진 그 순간이 둘만의 추억으로 오래 남게 됩니다. 붐비지 않아서 더 좋은 외옹치 감성카페, 커플 여행지로서의 진가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다뷰와 산책로에서 마주한 힐링
외옹치항을 걷는다는 건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감성적인 경험입니다. 항구를 중심으로 해안선을 따라 ‘외옹치 해변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은 커플들이 손을 맞잡고 걸으며 속 이야기를 나누기에 최적의 코스입니다. 특히 외옹치항에서 외옹치해변을 지나 속초해변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데크와 자연석이 어우러진 구조로 되어 있어 걸을 때마다 다양한 바다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조용한 포구에 정박된 작은 배들, 투명한 파도, 갈매기의 비행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됩니다. 이 길의 백미는 ‘투명바다 데크’ 구간입니다. 바다 바로 위를 걷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해안과 가까이 설계되어 있어, 마치 파도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죠. 아침에 걷는 외옹치 산책로는 햇살이 부서지는 풍경이 일품이며, 저녁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수면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무드를 완성해 줍니다. 벤치나 전망 데크가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어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기에도 좋고, 둘이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위로와 힐링이 됩니다. 외옹치의 바다뷰는 그 어떤 유명 해변보다도 더 고요하고, 그래서 더 아름답습니다.
인생샷 포토존에서 둘만의 순간을 남기다
외옹치항은 상업적으로 조성된 대형 포토존은 없지만, 그 대신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포토존이 되는 곳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촬영 장소는 외옹치 해변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바위 전망대 구간입니다. 이곳은 투명 난간과 자연 바위가 어우러진 장소로, 바다를 배경으로 커플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또한 ‘외옹치 글라스워크’라고 불리는 유리 바닥 데크도 최근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명소입니다. 아래로 보이는 바다와 함께 연인의 실루엣을 담으면 특별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죠. 이외에도 오래된 부두에 놓인 파란색 고래 벤치, 나무로 만든 하트 조형물, 낡은 등대와 함께 찍는 감성샷 포인트도 있어 커플들이 삼각대나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둘만의 특별한 순간을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자연광과 배경만으로도 분위기 있는 컷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작 없이도 ‘그냥 걷다 찍은 듯한 감성샷’이 완성됩니다. 외옹치항은 ‘조용히, 오래 남는 사진’을 위한 최고의 배경입니다.
외옹치항은 속초에서 가장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커플 여행지입니다. 감성카페, 탁 트인 바다뷰, 그리고 소박하지만 특별한 포토존까지. 올여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외옹치에서 둘만의 기억을 만들어보세요. 조용할수록, 더 깊이 남는 여행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