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숨겨진 바닷가 마을, 창대항은 여름휴가철 북적이는 관광지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인 여행지입니다. 소박한 해안선과 조용한 항구,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바다 카페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쉼’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공간입니다. 감성충전이 필요한 여름, 창대항의 매력을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카페: 바닷가 감성 카페의 여유
창대항이 다른 바닷가와 차별화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감성 가득한 카페’들입니다. 창대항 입구부터 해안선을 따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통창 너머로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루프탑 카페나, 어촌 창고를 개조한 빈티지 스타일 카페 등 SNS에서 화제가 된 장소도 많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 에이드류도 수준급이라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창대항의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카페 안에서도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도심과는 또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죠. 매장 대부분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구조여서, 늦은 오후 노을과 함께 여름 감성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카페는 실내에 해변 소품과 조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도 듭니다. 특히 혼자 여행 온 이들에게 인기 있는 창대항 카페들은 대부분 콘센트와 와이파이도 갖춰져 있어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글을 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힐링: 조용한 여름, 쉼을 위한 장소
여름휴가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창대항은 ‘진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숨은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어민들의 일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조용한 어촌 풍경과, 인파가 없는 잔잔한 바닷가가 어우러져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길게 뻗은 방파제를 따라 걷다 보면 해풍에 머리가 식고, 해안가에는 조개껍질과 몽돌이 발끝을 간질입니다.
마을 한쪽에는 낚시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조용히 바다를 느낄 수 있죠. 벤치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거나, 낮잠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민박집도 다수 있으며, 대부분의 숙소는 해안에서 가까워 창문을 열면 바다 내음이 가득 들어옵니다. 해가 저문 후 고요한 밤바다를 바라보며 별을 보는 시간은 도심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느린 속도의 여행, 그 자체가 창대항 힐링의 핵심입니다.
해안: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풍경
창대항의 해안선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잘 다듬어진 관광지가 아닌 만큼, 마치 어린 시절 시골 바다를 찾은 듯한 향수를 자극하죠. 새벽이면 동쪽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고, 해질 무렵에는 금빛 노을이 수면 위에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안 주변에는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도 하나둘 텐트를 설치하고, 바닷가 갯벌에는 아이들과 함께 조개를 잡는 가족들이 평화롭게 어울립니다.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체험학습장이 됩니다. 여름에는 야경도 아름답습니다. 항구의 어선들이 반짝이는 불빛을 켜고 드나들고, 수면 위로 비치는 별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은하수나 파도 장노출 사진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창대항은 어쩌면 더 개발되지 않아야 더 아름다운 곳일지도 모릅니다.
창대항은 대형 해수욕장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바다마을만의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감성적인 카페, 힐링이 되는 조용한 분위기, 자연 그대로의 해안 풍경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영덕 창대항에서 이번 여름, 진짜 ‘쉼’을 찾아보세요. 북적임 대신 여유로움이, 소음 대신 파도소리가 반겨줄 것입니다.